가성비(?) 괜찮은 소니 헤드폰, 결국 돌고 돌아 wh-1000xm5 (내돈내산)

2022. 11. 7. 20:29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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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

 

 

입사하고 벌써 9개월차가 됐다. 숨 쉴틈도 안 주는 회사 덕분에 내 나이가 이제 서른 코 앞에 두고 있는데 마지막 20대를 대단하게 보낼 시간을 안 준다.

회사가 그렇다고 안 좋은 건 아니다. (그렇다고 좋은 것도 아니다.) 그냥 7년동안 제대로 된 주말 휴무없는 카페에서만 일 해왔으니까 주말 쉴 수 있고 일주일에 2일이나 쉴 수 있고 월차가 아닌 연차를 쓸 수 있다는 거에 감사하며 그냥 저냥 다니는 거다..

 

숨 돌릴 틈도 없이 일을 폭탄으로 몰아주는 회사에 이제 화가나서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받은 만큼 일하고 나머지 시간에 차라리 자기계발하고 스킬업 할 시간을 갖자는 생각. 생각을 바꾸고 나름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다.

 

입사하고 13키로 가까이 빠졌는데 (아 그전에는 취준하면서 집에서만 먹고 공부만해서 급격히 쪘었다.) 다시 운동해서 살가죽이 얇아지고 기어 들어갔던 근육들이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요즘 공부도 하고 블로그도 다시 시작하고 돈도 많이 쓰고.. 삶의 질을 왕창 끌어 올리고 있다.

 

그래서 전부터 사고 싶던 소니 헤드폰을 샀다.

 

사실 헤드폰을 살까 말까, 내가 진짜 많이 쓸까, 어짜피 출퇴근도 차 끌고 다녀서 안 쓰는거 아닌가 고민만 엄청하고 안 사기로 마음 먹었었다. 소니 헤드폰만 몇 달에 걸쳐 가끔 고민하고 접고 하다가 비앤오 헤드폰에.. 꽂혀서.. 뱅앤올룹슨 HX만 또 몇 달 고민하다가 헤드폰 그냥 사지 말자 다짐했는데 교보문고 갔다가 소니보고 안 살수가 없어서 어느 순간 직원한테 잠겨있는 거 풀어달라고 하고 있었다.

 

결국 샀다..(교보문고 핫트랙스 대전점 남자 직원분 센스 최고, 앞에는 손 때 타서 뒤에꺼 꺼내주셨다.)

 

 

그래.. 나한테 보상하는 거지.. 뱅앤올룹슨 HX 헤드폰이 디자인이 진짜 이쁘게 빠졌는데, 고민했던 이유는 가격때문이 아니었다.

 

가격은 비앤오 치고는 저렴한 가격대로 형성된 60만원대로 살 수 있는 가격대인데 그 보다 음질이 플랫하다는 평이 많아서...노이즈 캔슬링도 약하다는 평이 많아서.. 고민했다.

 

오히려 노캔 약해서 멀미를 덜 한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래도 난 노캔도 중요했다. 청음샵 가기는 또 귀찮고 교보문고 핫트랙스에서 또 마침 소니 헤드폰을 세일을 하고 있었다.

 

 

인터넷보다 저렴하고 쿠팡보다도 저렴했다. 근데 사서 들어보니 내가 주로 듣는 노래 스타일하고 헤드폰이 찰떡이었다.

 

난 심각한 앱등이지만 헤드폰 만큼은 애플을 쓰기 싫었다. 무겁다.. 그럼 난 분명 잘 안 쓸거란 걸 잘 알아서 잠깐 살까 고민하고 아예 후보에서 사라진 에어팟 맥스. 디자인은 갑이었지만 소니도 이쁨 올블랙ㅇㅇ

 

 

전자기기 새상품 뜯을 때는 언제나 설렌다.. 하루 빡센 일과를 마치고 뭔가 기분을 달래준달까. 내가 유튜브에서만 주구장창 보던 저 소니 헤드폰 상자.

 

 

케이스 나름 부드럽게 여닫히는데 개인적으로 하나 아쉬웠던 건 지퍼 고리?가 금색으로 되어 있다.. 나름 포인트 준 것 같은데 난 지퍼도 블랙이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 (어느새 블랙충이 되어가고 있다.)

 

안에 헤드폰이 들어있는데도 딱 손으로 들었을 때 엄청 가벼웠다.

 

 

지퍼를 열면 진짜 딱 헤드폰만 들어갈 공간이었다. 아쉽게도 이 헤드폰은 접히지가 않아 케이스가 크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이것마자 영롱해..

 

 

내부에 저 공간은 자석으로 되어있고 안에 usb 충전단자와 aux단자가 들어있다. usb선은 들어있는데 돼지코는 없는.. 요즘 추세 따라가는 소니.

색상도 실버랑 고민했었는데 헤드폰은 역시 블랙이지. (원래 블랙을 선호하기도 한다. 특히 전자제품은)

 

플래티넘 실버는 이름이 실버지 거의 베이지에 가까운 색상이다.

 

 

헤드 부분도 푹신해서 머리 눌리는 압박은 적은데 귀부분은 살짝 압박되는 게 좀 있다. 그래도 불편함 있을 정도는 아니다. 애초에 음악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더 좋은 헤드폰을 쓰겠지만 나처럼 잠깐 잠깐 이동할 때나 쉴 때 잠깐 끼는 정도라면 충분히 감당하고 쓸 수 있을 정도다.

 

블루투스 연동성도 좋고 전원만 키면 바로 빠르게 연결되니까 편리하고, 전용 앱도 있어서 다양한 설정과 펌웨어 다운받아 설치할 수도 있어서 좋은 점 같다.

 

 

일단 올 블랙에 소니 금색 로고가 박혀있어서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베이직한 디자인이 질리지 않고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다. 전에 앤커 헤드폰 q30 버전을 샀었는데 그건 운동할 때 땀나니까 그걸로 쓰고 평소에 쉴 때는 요 며칠동안 계속 소니만 쓰는데 음질도 나쁘지 않고 가성비 괜찮았다.

 

(근데 디자인은 진짜 뱅앤올룹슨 HX가 압도적이라 살짝 살짝 생각이 난다.)

 

 

충전 시간도 짧고 배터리도 오래가서 충전 횟수가 많지 않아 쓰기 좋았다. 근데 난 주로 맥북에 aux 연결해서 듣기 때문에 블루투스는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다. 내가 유선으로 듣는 이유는

 

 

음질이 더 좋다.

 

미세한 차이지만 난 그게 크기 때문에 집에서 침대에서 들을 땐 유선으로 듣는다. 유선으로 하니까 전원 안 켜도 된다.

 

그리고 멜론 / 유튜브 뮤직 / 애플 뮤직 / 스포티파이 중에 내가 듣는 음악스타일의 음악들이 멜론에는 없고, 애플뮤직에는 조금 있고, 유튜브 뮤직이랑 스포티파이에는 무조건 있는데 스포티파이가 음질이 더 좋고, 내가 얼마 전 봤을 때는 3개월 무료라 구독했었다.

 

근데 일단 취소했다.

 

3개월은 들을 수 있으니까. 그 후에 좀 더 비교하고 플레이어 정할 건데 스포티파이로 굳히지 않을까 싶다. 스포티파이는 일단 내 룸앤티비에도 어플로 있고(합리화 중), 내가 듣는 음악 기반으로 추천되는 음악들이 진짜 다 좋다..(이건 진짜 최고인 듯ㅜㅜ) 그래서 스포티파이 생각 중이다.

 

요즘 약속없는 날엔 집에서 1시간씩은 노래 듣는 맛으로 산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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